한명숙, 핼쑥해진 모습...“굴복하지 않겠다던” 당당함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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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총리가 오늘 새벽 만기출소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23일 새벽 5시10분경 의정부교도소 정문을 통해 출소했다. 이날 의정부 교도소 앞에는 100여명의 지지자들이 노란 풍선을 들고 그의 출소에 환호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문희상, 이해찬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금실 전 장관 등 정치적 동료들의 마중에 환한 미소를 띄었다.

한명숙 전 총리는 다소 핼쑥해진 모습이었으나, 건강한 모습이었다. 수감 초기 당시 건강상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날은 환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앞서 한명숙 전 총리는 2015년 8월24일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수감 생활에 들어가기 전, 서울구치소 정문에 상복을 입고 등장했다. 한 전 총리는 그 이유에 대해 “사법정의가 이 땅에서 죽었기 때문에 그 장례식에 가기 위해 상복을 입고 나왔다. 죽은 사법정의를 다시 살려내 주시길 바란다”며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년 후 한 전 총리는 상복이 아닌 푸른빛의 옷을 입고 등장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이렇게 캄캄한 이른 아침에 저를 맞아주시기 위해서 의정부까지 멀리서 달려오신 여러분께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감사의 말씀부터 드린다”며 “여러분 덕분에 제가 지금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편안하다. 짧지 않았던 2년 동안 정말 가혹했던 고통이 있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드디어 만나게 됐다.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저에게 닥쳤던 큰 시련 제가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저의 진심 믿고 한결같이 응원해주시고 한결같이 사랑 주신 수많은 분들 믿음 덕분이었다. 이자리 빌어 정말 진심으로 그 수많은 분께 정말 감사의 말씀 드린다. 여러분 사랑에 힘입어 앞으로도 당당하게 열심히 살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