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국회의원, 경비함 타고 독도 行…소형경비정까지 따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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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캡쳐

국내의 한 봉사단체가 주관한 캠프의 참가자들이 민간 여객선이 아닌 해양경찰 경비함을 타고 독도를 다녀왔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이 캠프의 공동대회장으로 이름을 올린 현직 국회의원이 소형 경비정까지 따로 지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22일 YTN은 지난 주말인 19~20일 3000t급 해경 경비함은이 '국민안전 공감 캠프' 참가자 80여명을 태우고 1박2일 일정으로 독도를 다녀왔다고 보도했다.

 
캠프 행사 때문에 이 경비함 승조원 40여명은 휴일인데도 항해에 나서야 했으며, 참가자들이 경비함 침실을 차지하는 바람에 승조원들은 대부분 경비함 바닥에서 돗자리나 매트리스를 깔고 쪽잠을 자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캠프의 공동대회장에는 양승조 더불어민주당·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윤 의원은 캠프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양 의원은 소형 경비정을 따로 지원받아 귀항 중인 경비함에 탔다.

 
양 의원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선상에서 인사말도 있을 뿐만 아니라 그분들에게 감사패도 주는 행사가 있어요. 행사를 선상에서 치르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YTN은 "독도를 수호하는 해양경찰의 노고에 감사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국민안전 공감 캠프'임에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하는 일선 해경 대원들에 대한 배려는 없었다"며 "이들을 위로하기는커녕 더 고달프게 만든 이 행사가 진정 누구를 위한 것인지 해경 대원들은 묻고 있다"고 일침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