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의 슈퍼볼'로 불리는 개기일식이 99년 만에 관측돼 미국 전역이 흥분의 도가니에 휩싸인 가운데, 국내에서는 언제 개기일식이 시작되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 '일식 추적자'는 오준호 KAIST 교수로, 오 교수는 1998년 터키 일식 이후 20년째 일식을 추적하고 있다.
당시 망원경 1대, 필름카메라 2대뿐이던 장비는 어느덧 영상촬영 장비 2대를 포함한 최고 성능의 카메라 8대로 늘어났다.
일식이 잘 보이는 명당 선점에 일가견이 있기로 유명한 오 교수는 "해당 지역의 날씨, 일출시간 등을 고려해 개인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PC를 활용해 독자적으로 관측 위치를 정한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국내 개기일식은 "18년 후인 2035년 9월 2일, 오전 9시 40분경에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한국보다 북한에서 더 선명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니, 강원도 고성 일대에서 겨우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개기일식은 21일(현지시각) 미국 서부 태평양 연안 오리건 주에서 시작돼 일리노이주 등 14개 주를 관통하며 1시간 33분 동안 이어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