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핀테크 거래규모가 올해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김종석의원실 주최로 열린 '중국 모바일금융과 핀테크산업 동향 및 한·중 협력방안' 세미나에서 김양수 수원대 교수는 올해 중국 핀테크 거래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세계 핀테크 기반 거래규모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글로벌 핀테크 거래규모는 3조3000억달러, 한국은 512억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김 교수는 “중국은 향후 5년간 핀테크 시장에서 연평균 30%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압도적 1위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모바일결제 거래규모는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핀테크 투자에서도 중국이 단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VC 핀테크 투자는 알리바바의 투자유치 등으로 지난해 64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글로벌 VC 핀테크 투자는 급감했다. 지난해 50%감소한 247억달러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미국 128억달러, 유럽 22억달러에 그쳤다. 아시아는 소폭 증가한 86억달러였다.
김 교수는 “브렉시트 결정과 미국 대선 영향으로 투자여건 불확실성이 높아진 게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김교수는 중국이 인터넷금융시장 글로벌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 요인으로 △개방적이고 우호적인 규제환경 △고도로 발전된 인터넷·전자상거래 비즈니스 △금융취약계층의 엄청난 미충족 금융수요 등을 꼽았다.
또 중국 소비시장은 핀테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젊은 세대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는 것도 또하나의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김 교수는 “중국은 신흥 중산층 가운데 디지털 신기술 등에 개방적인 디지털 네이티브가 소비비중의 45%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들이 온라인 소매시장과 모바일 결제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통은행 신뢰 실추와 오프라인 뱅킹 채널 유용성 감소 등으로 핀테크 업자에 대한 자금관리 위임 사례가 급속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핀테크 산업발전을 위해 필요한 고도의 전문기술인력 공급도 늘고 있다. 해외 유학파와 구글, 페이스북 근무 경험이 있는 우수인력의 귀국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