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러시아 내통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쿠슈너는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러시아와 내통한 의혹을 받고 있다.
CNN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각) 열린 상원 정보위원회 비공개 청문회에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러시아 내통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쿠슈너는 이날 청문회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공모를 한 적이 없고, 그런 일을 한 캠프 내 누구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러시아의 도움 때문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쿠슈너는 청문회 출석에 앞서 성명서를 내고 “민간기업 활동을 하면서 러시아 자금에 의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측 인사들과 4차례에 걸친 접촉에 대해서는 “선거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고 특별한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과 11월 사이 세르게이 크슬랴크 당시 주미 러시아 대사와의 통화에 대해선 “전화 기록 전체를 뒤져봐도 그런 통화 내역도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맏사위의 해명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을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쿠슈너에 이어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장남 트럼프 주니어도 26일 청문회에 나오기로 해 파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러시아 스캔들이 꼬리를 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쿠슈너가 청문회에 출석한 24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워싱턴 정치는 오물이 아니라 시궁창이라고 비난하고 그 시작은 가짜뉴스이 있다며 언론과 각을 세웠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선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일간 USA투데이와 아이미디어에틱스가 133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탄핵 '찬성'과 '반대' 모두 42%를 기록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