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원허브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공간이다. 2015년에 첫 삽을 떴으며, 다음 달 모습을 드러낸다. 2020년에 완공될 판교창조경제밸리 전체 지도 가운데 첫 건축물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한국도로공사 이전 부지에 건설했다.
판교창조경제밸리는 정부가 2015년 6월 '판교 창조경제밸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1단계 부지 지구 지정을 거쳐 그해 말 조성 사업에 본격 들어갔다.
1단계 부지에는 LH가 기업지원허브를 건설하고, 창업·혁신기술·문화융합 관련 정부 각 부처의 14개 지원 기관이 8월 말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기업지원허브에는 300여개 창업기업이 시세의 20% 수준으로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기업 입주에는 국토교통부,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기업청 등 4개 정부 부처가 참여했다. '창업 존' '혁신기술존' 'ICT-문화융합존' '교류·지원존' 등 4개 테마별로 미래부·국토부·문체부·중기청 산하 창업 지원 관련 10개 센터가 약 300여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입주는 8월 말부터 개시될 예정이다.
대상 기업은 예비창업 또는 창업 7년 이내 스타트업·벤처기업이다. 5월 중에 사업계획 심사를 거쳐 입주 대상을 최종 선정했다. 입주는 8월 말부터 11월까지 순차로 실시된다.
입주 기업은 센터에 설치된 다양한 공공 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시험·인증센터' '인공지능 네트워크 랩' '콘텐츠 멀티유즈 랩' 등은 별도의 모집 없이 오픈 랩, 예약제 등을 통해 스타트업 및 1인 창작자 등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공공 부문의 창업 지원 기능이 한 건물에 밀집한 것도 스타트업엔 기회다. 다양한 기업 지원 서비스가 원스톱으로 이뤄지고, 산업·기술 간 네트워킹이 가능하다. 판교창조경제밸리에는 기업지원허브 외에도 창업기업을 위한 공간이 더 있다.
경기도가 LH,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10월 완공을 목표로 '기업성장지원센터'를 짓고 있다. 이들 건물은 창업기업과 창업 2~3년차 성장단계기업의 입주 공간으로 제공된다.
또 경기도는 1만㎡ 규모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단독으로 건립, 스타트업의 국제 교류와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성남시도 ICT플래닛을 조성,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8월에 개소하는 기업지원허브를 시작으로 기업성장지원센터, 글로벌 비즈센터, 벤처캠퍼스, 혁신타운 등이 차례로 완공되면 앞으로 판교 일대는 1600여개 기업에 10만명이 근무하는 세계 수준의 혁신 클러스터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