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인공지능(AI) 스피커 경쟁 '후끈'

Photo Image
네이버 AI 스피커 웨이브<전자신문DB>

네이버와 카카오 등 인터넷기업들이 하반기부터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에 가세해 구글, 아마존 등과 글로벌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인다.

네이버는 최근 일본 현지법인 라인을 통해 일본에서 AI 스피커 '웨이브' 사전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웨이브는 네이버와 라인이 함께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AI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첫 기기다. 우선 선보이는 제품은 베타 버전으로 날씨, 알람, 음악, 일상대화 기능을 탑재했다. 음성 명령으로 라인 음악 서비스 '라인뮤직'을 이용한다. 가을에는 더 다양한 기능을 담은 정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일본의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은 라인과 연계, 일본에서 자체 개발한 AI 스피커라는 점을 강조해 일본어 지원 문제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구글홈' '아마존 에코' 등 외산 AI 스피커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웨이브 국내 출시는 미정이며 우선 일본에서 출시한다”면서 “일본은 AI 스피커 시장을 선점한 사업자가 없어 빠르게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hoto Image
카카오미니<전자신문DB>

카카오는 3분기 중에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가 최근 명칭과 디자인을 공개한 '카카오미니'는 카카오 AI 음성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첫 제품이다. 카카오톡, 멜론, 다음 등 카카오 주요 서비스를 음성대화로 이용한다.

구글이 지난해 개발한 AI 스피커 '구글홈'도 조만간 국내 출시된다. 구글은 이를 위해 최근 국내 사용자를 대상으로 음성 기반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판 사전 체험 참여 신청을 받았다.

이처럼 다양한 인터넷 기업이 AI 스피커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사물인터넷(IoT) 시대 플랫폼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로 분석된다. AI 스피커는 가정에서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고 제어하는 홈 사물인터넷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IT업계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출시되고 있는 AI 스피커가 아직 스마트폰처럼 대중화된 기기로 발전하지 못한 것은 사용성 증명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다른 기기와 연동한 차별화된 기능 확대와 AI 스피커로 즐기는 콘텐츠 확보가 향후 시장 판도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