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성명이 러시아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주유엔 미국 대표부는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중대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요지의 언론 성명 초안을 안보리에 제시했다.
15개 안보리 이사국이 성명 초안을 검토했고, 러시아는 “북한 미사일이 ICBM이 아닌 중거리 탄도 미사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중국은 러시아와 달리 반대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유엔 관계자는 AP통신에 “언론 성명은 러시아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안보리 회의 이전에도 국방부 논평을 통해 북한 미사일이 ICBM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사프론코프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ICBM이 아닌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재확인했다.
결의안이 아닌 언론 성명부터 러시아 반대에 부딪히면서 대북 추가 제재에 험로를 예고됐다.
러시아는 성명 초안에 이의를 제기한 것일 뿐 반대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표도르 스트르쥐솝스키 주유엔 러시아대표부 대변인은 “(언론 보도는) 사실과 맞지 않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ICBM 발사라고 규정한 것에 동의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명 초안 작성자인 미국에 수정을 가할 것을 제안했다”면서 “러시아가 성명 채택을 저지했다는 주장은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