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중 심하게 코를 골면서 간헐적으로 호흡이 끊기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당뇨망막병증(diabetic retinopathy)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당뇨망막병증은 망막의 미세 혈관이 손상되는 대표적인 당뇨합병증의 하나다.
영국 버밍엄대학 대사시스템연구소(Institute of Metabolism and Systems Research)의 압드 타라니 박사는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 등 외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그룹은 당뇨망막병증 유병률이 42.9%로,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그룹의 24.1%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망막병증이 중등도 내지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도 수면무호흡증 그룹의 유병률이 18.4%로,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그룹의 6.1%에 비해 많았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호흡기-중환자의학 저널(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