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빅스비(Bixby)'를 탑재한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출시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가 빅스비 AI 스피커를 개발 중이며 코드명은 베가(Vega)로 명명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에 빅스비를 처음 적용했다. 이용자가 음성으로 명령을 내리면 즉시 수행하는 대화형 서비스다. 스마트폰 이외 빅스비를 적용한 사례는 전무하다. 경쟁사인 애플은 시리를 탑재한 '홈팟'을 공개하며 AI 스피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글로벌 AI 스피커 시장에서는 아마존 에코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구글 홈이 뒤를 잇고 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KT가 각각 누구, 기가지니를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가 빅스비 AI 스피커를 출시하면 아마존, 구글, 애플 등과 경쟁하게 된다. 제품 출시 시점이나 디자인, 세부 기능 등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최대 전장 및 스피커 업체인 하만을 인수하고 올해 빅스비를 선보였기 때문에 AI 스피커 사업에 진출할 거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라며 진단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AI 스피커를 출시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고 있으며, 해당 제품이 시장성이 있는지 검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