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같은 메가트렌드를 바탕으로 사업 기회를 찾는데 집중해야 한다.”
염동훈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30일 판교글로벌CTO클럽 세미나 주제발표에서 “인공지능(AI)이 이미 사업적으로 크게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존 물류관리 로봇 '키바(KIVA)'도 인공지능 기술 덕분에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 역시 기존 사업과 인공지능 간 결합에 서둘러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현재 외부 서비스와 연동하는 알렉사 '스킬(skills)'을 2만개 지원하고 있다. 올해 1월 7000개에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향후 10년 내 500만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염 대표는 알렉사가 사람 입, 귀, 눈을 대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보이스 앱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아마존은 알렉사 스킬 스토어를 보이스 앱 마켓 플레이스로 탈바꿈시킬 것”이라며 “알렉사 스킬 상당 부분도 보이스 앱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염 대표는 “제품을 팔아 돈 벌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마존이 원하는 사업 모델은 제품 판매가 아닌 에코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 중심에 알렉사가 있다”고 소개했다.
아마존 에코의 핵심 경쟁력은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다. 아마존은 '알렉사 스킬 키트'를 이용해 알렉사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아마존은 세계 IT회사 중 빠르게 성장하는 대표적 기업이다. AWS는 올해 1분기 매출 4조원을 기록한 데 이어 연평균 성장률이 42%에 이른다. 메가트렌드를 선점한 결과다.
염 대표는 “미래를 의심하고 뒤쫓지 않는다면 기업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메가트렌드를 바탕으로 사업 기회를 찾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마존은 이들 기업을 돕는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기반 클라우드를 통해서다.
그는 “GPU 컴퓨팅 클러스터를 직접 운영하는 데 비해 클라우드를 쓰면 저렴하게 딥러닝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며 “회사 규모에 상관없이 누구나 빅데이터, 인공지능 환경에 들어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국내 기업에 대해선 “미래를 반영한 회사 전략을 세우는 게 최고경영자(CEO)”라며 “그러나 국내 기업 CEO 임기는 3~6년에 그쳐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