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복귀후 사업 속도내는 CJ그룹...베트남에 통합식품공장 건설 등 공격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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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복귀 후 CJ그룹과 계열사들이 대규모 인수합병과 투자를 단행하며 공격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베트남 통합식품공장 및 연구·개발(R&D)센터 건설에 착수했다. CJ제일제당은 이를 위해 최근 베트남 정부로부터 현지 투자 계획을 허가받았다. 총 투자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베트남 진출 이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은 물론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 거점으로 베트남을 낙점하고 투자를 계속해서 단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베트남 냉동식품업체 '꺼우째'(170억원), 가공식품업체 민닷푸드(150억원)를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 통합식품공장 착공과 동시에 앞서 인수한 현지 식품업체들의 노후화된 공장도 전면 개보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베트남 통합식품공장은 설립 계획을 가지고 해당 사업을 검토 중이다”며 “총 투자 금액과 세부 사안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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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본사 전경

CJ의 이같은 투자는 지난달 17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에서 열린 'CJ블로썸파크 개관식' 겸 '2017 온리원 콘퍼런스'에서 이 회장이 “2020년까지 물류와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에 3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대규모 투자 계획 중 하나인 것으로 풀이된다.

착공될 통합식품공장에는 식물성 고단백 소재(SPC) 생산시설 등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2020년까지 글로벌 식물성 고단백 소재 매출을 8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식물성 고단백 소재 SPC는 연어 등 물고기 양식이나 가축을 사육할 때 단백질 보충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보충제다. SPC는 최근 글로벌 식품업체들 사이에서 새 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함께 CJ그룹은 향후 5년간 미국에서 식품과 바이오, 물류, 콘텐츠 등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CJ그룹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10억5000만달러(1조2012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CJ제일제당은 식품사업부문에서 공장을 신설하고 바이오사업부문에서 사료첨가제 등의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CJ제일제당은 한식 브랜드 '비비고'와 연계해 한식 홍보도 확대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차량과 물류기지에 투자하며 CJ CGV와 CJ E&M은 영화제작 등 콘텐츠 투자에 나선다. CJ 계열사들은 현지기업 인수·합병(M&A)도 추진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CJ그룹이 이재현 회장 복귀 이후 공격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가 잇따르는 만큼 실적 개선과 글로벌 업체로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 12일 국내외 식품·소재 등 주력사업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9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공장 투자에 5400억원 M&A에 3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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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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