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백 결함으로 파산 신청한 다카타, 미국선 사업 계속한다

에어백 결함으로 리콜 등 경영난을 겪으며 파산보호를 신청한 일본 다카타 미국 법인이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아 당분간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Photo Image

27일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다카타 미국 법인은 주요 고객이자 채권자인 제너럴 모터스(GM)·토요타·스바루·혼다·포드·폭스바겐 등으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얻어냈다.

이들 기업은 미국 연방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한 다카타 미국법인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이례적인 협약을 맺었다.

협약은 델라웨어주 윌밍턴 법원으로부터도 잠정적 승인을 받았다. 다카타 파산보호를 다루는 첫 심리 공판을 담당한 브렌던 섀넌 판사는 양측 협약이 “기업 가치를 유지하고 보장하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다카타는 자동차회사로부터 부품 대금을 지급받고 주문도 받을 수 있게 됐다. 다카타가 미국에서 고용한 1만4000명 일자리가 유지되고 수 백만대 차량을 대상으로 한 에어백 리콜도 정상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다카타 일본 본사는 지난 26일 도쿄지방재판소에 민사재생법 적용(파산에 해당)을 신청했다. 다카타는 자구 노력 일환으로 글로벌 사업 상당 부분을 중국기업에 인수된 미국 키세이프티 시스템스에 16억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다카타 측은 미국 법무부와 10억 달러의 벌금을 내고 기소유예를 받기로 합의한 지 만 1년이 되는 내년 2월 27일까지 벌금을 납부해야 한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