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상에 주성엔지니어링…건강한 기업이 미래 이끈다

“한국인 손으로 직접 1등 반도체 장비 기업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창업을 했습니다. 기술 도둑질과 모방 없이 주성엔지니어링이 세계 1등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애쓴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는 22일 대한민국 코스닥 대상을 수상한 자리에서 이처럼 말했다. 황 대표는 회사 직원을 '선수'라고 칭하며 “선수들에게 격려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강조했다.

이날 코스닥협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제9회 대한민국 코스닥 대상' 시상식에서 주성엔지니어링은 대상인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학계와 유관기관 추천으로 시상 기업을 선정했다.

주성엔지니어링 대상 수상은 ALD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지난해 연 매출이 50% 이상 상승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이룬 것이 크게 작용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매출 2670억원, 영업익 363억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5838억원(5일 기준)으로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50위다.

선정위원장을 맡은 윤계섭 서울대 명예교수는 “41개 회사가 심사 대상에 오를 정도로 역대 시상식 중 가장 많은 추천이 들어왔다”면서 “불공정거래 여부와 공시위반 사항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기술 수준과 사회공헌 등을 고려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최우수 투명경영기업에는 코텍이 이름을 올렸다. 코텍은 카지노용 모니터 세계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창립 이후 30년 간 한 번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은 데다 활발한 기업설명회(IR) 활동을 높이 평가받아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했다.

제이스텍과 테스는 최우수 경영상을 수상했다. 제이스텍은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전년대비 100% 넘는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테스는 3D낸드용 플라즈마화학기상증착기(PECVD)가 핵심 제품이다.

뉴트리바이오텍, 뉴파워프라즈마, 에이치엘사이언스는 최우수 차세대기업상을 받았다. 이 상은 높은 성장성을 보유한 상장 3년 이하 기업에 주어진다.

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일자리 창출 분야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다.

상아프론테크는 최근 3년간 28% 고용증가율을 기록하면서도 꾸준히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비정규직 고용이 없을 뿐 아니라 2014년에는 노사문화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성장성과 일자리 창출 능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이 회사는 고내열성을 지닌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생산한다.

아이센스도 3년간 고용성장률 35%를 기록했다. 상시종업원수가 622명에 이른다. 이 회사는 채혈량과 측정시간을 줄인 혈당측정기가 주력 제품이다. 매출 80%가 수출이다.

이 밖에 제이브이엠(최우수 마케팅기업상), 다원시스, 미래컴퍼니, 포스코켐텍(최우수 테크노기업상), 모두투어네트워크, 오로라월드(최우수 사회공헌기업상) 등이 이날 시상식에 이름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은 최우수 대표주관회사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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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제9회 대한민국코스닥대상 시상식'에서 수상기업 관계자들이 상패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 아랫줄 왼쪽부터 이재호 테스 대표, 위순임 뉴파워프라즈마 대표, 김종인 제이브이엠 상무, 김영달 코텍 대표,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최은주 포스코켐텍 상무, 한옥민 모두투어네트워크 대표, 김준홍 미래컴퍼니 대표, 윤상신 상아프론테크 전무, 차근식 아이센스 대표사진 윗줄 왼쪽부터는 다원시스 박선순 대표이사, 한국거래소 안상환 부이사장, 금융감독원 이동엽 부원장, 산업통상자원부 강성천 산업정책실장, 서울대학교 윤계섭 명예교수(선정위원장), 코스닥협회 김재철 회장, 제이스텍 정재송 대표이사, 에이치엘사이언스 강석훈 상무이사, 오로라월드 홍기선 대표이사, 뉴트리바이오텍 이진우 상무이사, NH투자증권 정영채 부사장사진:코스닥협회

< 제9회 대한민국 코스닥 대상 수상기업 현황, 자료:코스닥협회>

 제9회 대한민국 코스닥 대상 수상기업 현황, 자료:코스닥협회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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