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웹케시, 국내최초 금융보안데이터센터 오픈...금융클라우드 시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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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웹케시가 클라우드 기반 국내 최초 금융보안데이터센터(FSDC)를 15일 개소했다. <본지 6월 14일자 1면·24면 참조>

FSDC는 전자금융감독규정(전산실, 외부주문관리, 시스템보호대책, 망 분리 등)을 모두 충족하는 국내 최초 호스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다. KT는 FSDC 서비스를 은행, 카드사, 보험사, 핀테크 기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센터 런칭 세미나를 겸한 행사에는 KT 기업사업부문장 이문환 부사장, 웹케시 윤완수 대표를 비롯 20여개 기업, 40여명 금융권 관계자가 참석했다.

금융업계는 민감한 개인 정보를 다루는 업계 특성상 클라우드 도입에 보수적이다. 또 개인정보보호법과 전자금융 감독규정에 가로막혀 자체 데이터센터와 내부 전산망만 사용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데이터가 늘어나면서 내부 전산망만으로 감당하기에는 시스템 구축 비용과 정보 보관과 운영에 부담을 가져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이 '금융권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클라우드 이용 활성화를 위한 규제를 완화했다. FSDC는 이 조치 이후, 금융사가 내부 전산망이 아닌 외부에서 클라우드 기반 전자금융 서비스를 진행하는 첫 사례다.

중요 금융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도록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을 하나의 서버로 통합하여 기업별로 완벽하게 분리된 환경을 제공한다. 단일 서버로 구성되어 있어 설치가 단순하며 운용비용도 줄일 수 있다. 필요한 만큼 사용하고 쓴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금융정보 보호를 위해 국제공통평가기준(CC인증)을 획득한 침입방지시스템(IPS), 방화벽 등의 보안 장비와 침해사고 대응을 위한 KT의 24시간 265일 보안 관제서비스도 제공한다.

전자금융 전문기업인 웹케시를 통해 번거롭고 까다로운 전자금융업 등록을 위한 행정절차도 지원해 스타트업이 좀더 쉽게 핀테크 사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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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문환 KT부사장 "KT클라우드 퍼스트 DNA, 금융에도 접목"

“KT그룹 모든 계열사는 내부 인프라 개발 시 클라우드 기술을 우선 채용하는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이를 금융시장까지 확대해 금융기관은 물론 수많은 핀테크 창업기업이 저렴한 비용으로 금융사업을 할 수 있도록 협업할 계획입니다.”

이문환 KT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은 클라우드 기반 금융보안데이터센터(FSDC) 구축 의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KT는 G-클라우드 인증을 받고 공공과 일반 기업 대상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하고 있지만, 그동안 일부 규제 등으로 인해 금융시장 접목은 쉽지 않았다”며 “FSDC 구축은 금융사가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KT와 웹케시는 FSDC 확장도 추이를 본 후 추진키로 했다.

서울 양천구 KT 목동IDC 2센터 외에 서울 근교에 금융전용 클라우드 활용 기지를 확대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이 부사장은 “사실 클라우드 도입에 가장 목말랐던 곳은 금융 시장이었다”며 “비대면 기반 핀테크 서비스 도입으로 금융사는 클라우드 기술을 쓰지 않으면 막대한 구축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적인 핀테크 기술을 내재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한 인프라 구축이 대안”이라고 부연했다.

KT 금융계열사도 FSDC 협업체제를 구축한다. 케이뱅크, 비씨카드 등도 FSDC인프라를 활용해 서비스 개선과 인프라 고도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KT가 별도 클라우드존을 구축했다면, 웹케시는 금융에 필요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해 금융사와 스타트업이 큰 애로없이 FSDC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규제 완화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이 부사장은 “클라우드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클라우드 활용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아웃소싱에 대한 부담감과 시장 일부 규제를 완화해 영역별로 특화된 클라우드존을 구축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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