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판교 달릴 자율주행차 브랜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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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자동차 이미지.

우리 손으로 만든 지능형 자율주행차 두 대가 12월부터 판교테크노밸리를 달린다. 경기도가 국산 기술을 적용한 자율차를 판교테크노밸리에 도입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실제 시내 도로를 달리는 자율차를 선보이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15일 경기도와 서울대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경기도는 최근 관계자 회의를 갖고 판교역과 판교제로시티 구간을 운행할 자율차 제작을 곧 의뢰하기로 했다. 제작에는 국내 기술 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판교제로시티에서 운행할 자율주행차 제작을 융기원에 의뢰했다”면서 “융기원이 중심이 돼 차체와 부품, 전장 등 분야별로 국내기업이 참여하는 자율주행차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융기원 측도 조만간 차체와 부품 제작을 의뢰하는 발주를 공고하고 다음달부터 제작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운행 차량은 12인승으로 대당 제작과 유지비용으로 10억원 안팎 소요될 전망이다.

자율차가 도시를 달리는 데 따른 법적 걸림돌도 모두 사라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국토부가 2년 전에 어린이보호구역, 학교, 고속도로 등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자율차가 도로 운행이 가능하도록 관련법규를 개정했다”면서 “운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판교는 자율주행시범운영단지로 지정돼 운행에는 차질이 없다.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도 속속 준비 중이다.

융기원 관계자는 “3년 전부터 융기원내에서 자율주행차를 2만㎞ 넘게 운행하며 시험을 거쳐 운행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연말까지 자율차 제작도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차 운행 구간은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과 판교제로시티 입구까지 2.5㎞ 구간이다. 제한속도는 시속 30㎞다.

운행 차량은 실제 교통난 해소를 위한 목적보다 자율차를 도로에서 실증하는 성격이 짙다.

경기도 관계자는 “처음 운행 때는 안전을 위해 30㎞미만 저속으로 운행하는 만큼 출근시간 등 교통 혼잡시간에는 운행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탑승자도 일부 신청자로 제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차가 실제 도로를 달리게 되면 국내 자율차 기술도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에선 샌프란시스코와 애리조나 등지에서 자율차 운행이 허용되면서 구글, 우버, 애플이 잇달아 자율차 개발 대열에 나섰다. 이후 택시 운행 등 상용화 수준까지 이르렀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자율차 운행을 도로에서 달리도록 허용하면서 관련 데이터와 기술이 축적, 상용화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판교 자율차 운행은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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