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CEO 무기한 휴직…이사회 견제 강화

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CEO가 13일(현지시간) 무기한 휴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사내 성추행과 자율주행차 기술 절도 소송 등으로 입지가 좁아진 캘러닉 CEO가 타개책으로 휴직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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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자신문DB

캘러닉 CEO는 이날 임원회의에서 “최근 보트 사고로 숨진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회사를 잠시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휴직 기간이 생각보다 길 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다”며 “일정을 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버 사내 문화에 대한 조사 결과가 보고된 직후 이 같은 발표가 나왔다. 우버는 지난 2월 직장 내 성추행 사건 폭로와 잇따른 회사 문화에 대한 공격이 터져 나오자 홀더 전 법무부 장관이 속한 법무법인에 조사를 의뢰했다.

홀더 전 장관은 조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캘러닉 CEO 책임을 재평가하고 이사회 감독 기능과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캘러닉 CEO가 휴직에서 복귀한다고 해도 이사회가 강력한 견제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성과제일주의 조직 문화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직장 내 상사의 성추행 등을 예방하기 위해 “지휘 선상에 있는 남녀 간 로맨틱한 관계를 금지하라”고도 조언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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