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 불안정에 안전자산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금 값은 온스 당 1300달러에 육박하며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 가치도 달러당 110엔 선을 돌파하면서 6주만에 최고로 올랐다. 10년물 미 국채 가격도 역시 7개월 만에 최고로 올랐다.

반면 달러 가치는 트럼프 당선 이래 최저 수준으로 폭락했다. 6개 주요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환산한 달러지수(DXY)는 이날 새벽 96.52까지 하락했다. 미국 대선 결과가 나왔던 지난해 11월 9일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8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청문회 증언과 영국 조기총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한 날 겹치면서 시장 불안이 급증한 영향이다.
딩 야오 싱크마켓 애널리스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의 분쟁이 중동의 지형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며 “긴장이 계속 고조된다면 금값을 1350달러까지 밀어 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 가격도 오름세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13%까지 내리면서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가 내렸다는 것은 가격이 올랐다는 것을 뜻한다.
트레이딩 업체 오안다의 알폰소 에스파자 수석 애널리스트는 “8일 큰 이슈들을 앞두고 시장에 불안이 팽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