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의 오작동 여부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원장 김두철)은 김진수 유전체 교정 연구단장, 배상수 한양대 화학과 교수가 이끄는 공동연구팀이 누구나 쉽게 유전자가위의 정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웹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선천적인 유전질환 및 세포 치료에 사용되는 유전자 교정도구다. 표적이 되는 특정 유전자의 염기서열 DNA를 절단, 유전체를 교정할 수 있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종종 표적이 아닌 유전자를 제거하는 '오작동'이 발생하는데, 이 오작동 여부를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연구팀은 높은 정확도로 오작동을 검출할 수 있는 '절단 유전체 시퀀싱 기법'을 적용, 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절단 유전체 시퀀싱 기법은, 표적 및 비표적 염기서열을 비교하고, 유전자가위에 의해 잘린 영역을 찾아내는 기법이다. 인간 전체 유전체 데이터를 개인 컴퓨터에 옮겨 분석이 가능하도록 했다. 웹 프로그램에 유전체 데이터를 입력하면, 각 염색체별 유전자가위 오작동 수를 파악할 수 있다.
연구팀은 불과 3시간 안에 전체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 유전자가위의 오작동 여부를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상수 교수는 “이번 연구로 유전병 치료를 위한 기반 연구에 효율성을 더했다”면서 “복잡한 프로그램 다운로드, 설치 없이 누구나 유전자교정의 정확도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