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그대로의 공룡 화석, 캐나다서 공개…'피부까지 완벽 보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형태로 보존된 공룡 화석이 캐나다서 공개됐다.

영국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최근 캐나다 앨버타 박물관이 생전 그대로 모습을 간직한 공룡 화석을 전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노도사우루스'라는 4족 보행 초식공룡의 화석으로, 길이는 18피트(5m49cm), 무게는 1800kg에 달한다. 노도사우루스는 약 1억년 전 백악기 후기에 살았으며 등부터 꼬리까지 돌기가 달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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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뼈대만 있던 다른 화석들과 달리 노도사우루스의 화석에는 피부와 소화기관 등도 남아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칼렙 브라운 캐나다 앨버타주 로열 티렐(Royal Tyrrell) 박물관 연구원은 “기존 공룡 화석에는 뼈대만 남아있어 생전 모습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상상력에 의지해야 했다”며 “이번 화석은 운이 좋게도 겉피부와 뼈비늘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노도사우루스가 죽은 후 퇴적 과정에서 타르가 피부 조직에 침투하면서 보존이 가능했다는 것이 박물관 측의 설명이다. 해당 화석은 6년 전 광부들이 타르 모래 광산을 발굴하던 중에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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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연구진이 화석을 발굴하는 데에는 6년 하고 7000시간이 걸렸다. 그 과정을 거쳐 노도사우루스는 이달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도널드 헨더슨 로얄 티렐 박물관 공룡 큐레이터는 “노도사우루스 화석을 발견한 것은 로제타스톤을 발견한 것과 견줄 수 있을 만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도사우루스의 골격 화석은 1889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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