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해역에서 발견된 유해가 단원고 고창석 교사로 확인됐다. 세월호 참사 당시 자신의 구명조끼를 제자들에게 주고 “빨리 나가라”면서 탈출을 도운 고창석 교사가 1127일 만에 돌아왔다.
17일 해양수산부는 "정밀 DNA 감식을 한 결과 고창석 선생님의 것으로 확인되었다" 고 말했다. 세월호 인양 후 나온 유해에서 신원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세월호 침몰해역에는 선체가 있던 곳 주변에 가로 2백 미터, 세로 160미터의 울타리가 쳐져 있는데 유해가 발견되었던 곳은 세월호 선체가 해저면에 맞닿아 있던 곳으로 유골 발견 가능성이 커 집중 수색이 진행돼 왔다.
당초 1개월가량 DNA 검사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유골이 발견된 지 12일 만에 신원이 확인, 고 교사의 유해의 경우 정강이뼈로 유전자 채취와 분석이 수월한 부위라고 한다.
한편, 다른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 선체 아닌 해역에서 발견된 유해가 고 교사로 확인되자 “우려했던 미수습자 유실이 현실화된 것”이라며 불안해 하고 있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