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판매되는 스마트폰 카메라 5대 가운데 1대가 듀얼카메라를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00만 화소 이상 고화질 후면 카메라 성장은 둔화하고 듀얼 카메라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듀얼카메라는 카메라 2대를 하나로 합쳐 하나의 이미지를 만든다. 싱글카메라에 비해 수집한 이미지 정보가 많다. 아웃포커스, HDR(High Dynamic Range), 광각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16일 시장 조사업체 테크노시스템리서치(TSR)에 따르면 2018년 출하되는 스마트폰 카메라 21%에 듀얼카메라가 탑재된다. 전년 대비 1.5배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상향평준화 되면서 차별화된 사진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점이 듀얼카메라 시장 성장을 촉발시키고 있다.
듀얼카메라는 싱글카메라보다 화질이 뛰어난 사진을 찍어 주목 받는다. 싱글카메라로는 구현하지 못하는 사진과 동영상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듀얼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화각이 넓고 사진을 확대해도 화소가 떨어지지 않는다. 한 눈으로 보는 것보다 두 눈으로 보는 게 더 많은 걸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이치와 같다.
2개 카메라에서 찍은 이미지 정보를 빠른 시간 안에 취합해 보정하고 적절히 표현하는 등 복합적인 기술을 요구한다. 소프트웨어, 통신, 디스플레이 등 모든 기술이 한데 합쳐져야 하는 점에서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업계는 듀얼 카메라에서 물리적인 2개 카메라를 합친 것 이상을 지향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선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어떤 카메라 2대를 조합하느냐에 따라 결과물도 천차만별”이라며 “일반렌즈와 망원렌즈 간 조합, 일반렌즈와 광각렌즈 조합 등 스마트폰 제조사 요구와 상품 기획에 따라 부품 기업은 맞춤으로 대응한다”고 말했다.
듀얼카메라는 스마트폰 슬림화를 가능케 한다. 고화질 싱글 카메라는 '카툭튀(카메라 모듈이 돌출되는 것)'가 되는 반면에 듀얼 카메라는 편평하다. 좌우 공간을 더 요구하지만 얇은 두께를 만드는 것은 유리하다.
듀얼카메라 국내 선두 부품 업체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다. 삼성전기는 중국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듀얼카메라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8에 탑재하는 듀얼 카메라를 공급한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