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인수됐던 우리나라 전기버스 제작사 티지엠(TGM·옛 한국화이바)이 2년 만에 다시 한국 기업이 됐다.
국내 전기버스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다시 2곳으로 늘었고, 중국은 3곳에서 2곳으로 줄어들면서 한·중 간 팽팽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가격경쟁력을 주무기로 한 중국과 배터리 등 주행성능을 앞세운 한국 간 시장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에디슨모터스(옛 이이에스)는 최근 중국 타이츠그룹과 티지엠(TGM) 지분 99.9% 인수를 주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총 지분 인수금 252억원 중 51% 대금 처리는 마친 상태다. 남은 거래금은 이달 중에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중국 타이츠그룹이 한국화이바 전기버스·버스 사업부를 인수한 지 약 2년 만이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이 업체(타이츠)가 경영상 이유인지, TGM 인수 후에도 약속한 인수금 일부뿐만 아니라 추가 투자도 없이 전반적 회사 경영에 소홀했다”며 “기존 태양광발전이나 에너지 및 재활용 사업에서 전기버스·전기차 사업으로 확대하기 위해 티지엠 지분과 일부 부채 등 약 500억원 자금을 투입해 본격 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명도 이에스에서 에디슨모터스로 바꾸고 전기차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의지다. 인수가 마무리 되는대로 노선 전기버스를 기반으로 버스 라인업을 강화하고, 전기트럭 등도 개발해 시장 영역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강 대표는 “향후 연구개발(R&D)에 적극적인 투자로 기존 노선 전기버스뿐 아니라 8m 버스나 고상 버스부터 전기트럭까지 제품 라인업을 다양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이지만 완성차 대기업 못지않은 완성도 높은 전기차를 만들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TGM은 현재 부산과 제주는 물론 서울(남산)·포항·구미 등에 전기버스를 판매했다. 제주에는 이미 6개 시내 버스 노선에 전기버스 23대 공급돼 운영 중이다.
이번 TGM 인수로 우리나라 전기버스 기업은 TGM과 우진산전, 중국은 에빅과 포톤이 진출한 상태다. 현대차도 내년에 전기버스 출시를 계획한 상태다. 반면에 중국 비야디(BYD)와 우룽전동차유한회사(FDG) 등은 이미 한국 진출을 위한 국가 인증 작업에 착수한 상태로 중국 완성차 업체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 자동차와 부품 등 14개 계열사를 거느린 타이치그룹은 지난 2015년 6월 한국화이바 전기버스·버스사업부를 인수해 같은해 10월 TGM을 설립했다. TGM은 지난해 매출 202억원에 영업손실 32억원을 기록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