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코닝에 2억달러 투자…미국 제조기업 지원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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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용 강화유리를 공급해 온 코닝에 2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억달러는 애플이 미국 첨단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조성한 10억달러 펀드에서 이뤄지는 첫 투자다. 펀드는 미국 내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압박으로 생겨난 펀드다. 애플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강화유리 연구·개발(R&D), 설비투자 및 공정처리를 지원할 방침이다.

코닝의 켄터키주(州) 해로즈버그 공장은 2007년 아이폰이 처음 출시됐을 때부터 모든 고릴라글라스를 공급해 왔다. 한국과 대만, 일본 등에도 강화유리를 제공하고 있다.

팀 쿡 애플최고경영자는 “애플은 최소 10억달러 이상을 미국 제조업에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이외 지역에서 생산을 조달하는 애플을 포함한 미국기업을 비판한 데 따른 조치다.

제프 윌리엄스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코닝 투자에 대해 “혁신적인 생산 및 고도의 숙련된 일자리 육성 등 미국에서 기술주도형 제조업이 새 시대를 열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닝은 혁신을 지속해 온 공급업체의 훌륭한 본보기”라며 “세계 어디에서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은 미국에서 개발된 유리를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웬델 윅스 코닝 최고경영자(CEO)는 “애플과의 오랜 관계로 유리 산업에서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는 중요한 혁신을 이뤄냈으며, 미국에서 1000여개 일자리를 창출하며 사업이 계속 성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로 해로즈버그 공장이 세계적 우수 유리 기술 센터의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코닝 투자로 인공 사파이어 유리보다 고릴라 글라스를 활용할 전망이다. 애플은 2년여 전 세금감면 등을 위해 사파이어 유리 생산·공급업체인 GT어드밴스트 테크놀로지스와 손을 잡았다. 인공 사파이어는 잘 깨지지 않는 고강도 플라스틱 소재로, 애플은 이를 스마트폰 스크린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당시 애플은 5억7800만달러를 투자해 애리조나주에 사파이어 제조 설비를 갖추도록 지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애플의 일방적인 구매 취소로 GT어드밴스트는 2015년 파산보호 신청을 하고, 애플과 부채 상환을 합의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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