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스마트폰 사업 숨고르기···구조조정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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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팬택 사옥 모습.

팬택이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에 집중하고 스마트폰 사업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비용구조 개선을 위해 인력 감축도 진행한다.

팬택 고위 관계자는 14일 “팬택 비용구조 개선을 위해 100명 이하로 인력을 축소한다”며 “다만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처럼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 건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신제품을 언제 출시할지 구체적 계획을 말하긴 어렵지만 사후서비스(AS)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엿볼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경쟁력 있는 사업구조를 만들기 위해 IoT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 스마트폰 사업 비중을 줄이는 대신 IoT 분야에서 수익을 얻겠다는 복안이다. 수익성이 개선될 때까지 무게중심을 IoT 사업에 둔다는 의미다.

사물지능통신(M2M) 모듈 개발에 힘을 쏟는다. 팬택은 2013년 12월 경기버스에 M2M 단말기인 라우터(PR-L300S)를 공급, 버스정보시스템(BIS) 사업을 시작했다. M2M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협력사와 추진하는 IoT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료, M2M 모듈 사업 영역 확장을 1차 목표로 잡았다.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사업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단계로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 진출도 합의 여부에 따라 지속할 예정”이라며 “일부 특허는 처분할 수 있지만 사업 정리 수순과는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팬택은 지난해 19개월 만에 40만원대 중저가폰 '스카이 아임백'을 내놓으며 업계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팬택이 연내 목표로 잡았던 아임백 출하량은 30만대다. 신제품 출시 첫 달에 8만6000대를 출하, 순항하는 듯했지만 삼성전자, 애플 등 신제품이 잇달아 출시하면서 주춤했다. 결국 아임백 출하량 13만여대에 만족해야 했다.

수익 극대화를 위해 베트남 시장 진출을 타진했지만 협상이 지연으로 난항을 겪었다. 새로운 요구조건이 하나, 둘 생겨나면서 협상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지난해 매출 514억보다 큰 706억원 순손실을 냈다.

이에 따라 인력 감축을 피하기 어려웠다. 2015년 11월 쏠리드가 팬택을 인수했을 당시 임직원 수는 약 500명이었다. 이후 감원이 계속되면서 최근 120여명까지 줄었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직원 수는 두 자릿수로 줄어들 전망이다.

관계자는 “인력규모가 축소되는 건 불가피하지만 경쟁력 있는 분야에 우선 집중하면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IoT 분야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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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이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에 우선 집중하고, 스마트폰 사업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비용구조 개선을 위해 인력 감축도 진행한다. 지난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팬택 사옥 모습.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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