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디비가 블랙넛의 곡 'too real'의 가사에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키디비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블랙넛의 곡 'too real'의 가사 일부를 공개하며 장문의 심경글을 남겼다.
공개된 블랙넛의 곡 'too real'의 가사 중에는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보고 딸 쳐봤지. 물론 보기 전이지 언프리티. 너넨 이런 말 못하지..." 등의 문구가 들어가 있다.
이에 대해 키디비는 "이번 곡의 가사가 애매한데 쟤 왜 난리냐는 분들, 키디비 넌 외힙 영향 받았다면서 왜 쿨한 척 못 넘기냐, 래퍼카에서는 쿨한 척 다 해놓고 이제와서 언행불일치 하냐 등등.. 긴 글이지만 읽어보고 지껄여주세요"라며 심경을 전했다.
<다음은 키디비 입장 전문>
이번 곡의 가사가 애매한데 쟤 왜 난리냐는 분들, 키디비 넌 외힙 영향 받았다면서 왜 쿨한 척 못 넘기냐, 래퍼카에서는 쿨한 척 다 해놓고 이제와서 언행불일치 하냐 등등.. 긴 글이지만 읽어보고 지껄여주세요.
일단 래퍼카에서는 제 캐릭터답게 넉살 좋게 쿨하게 웃으면서 넘기려했어요 인디고 차일드 가사 처음 봤을 때? 저도 여잔데 상처 받았죠 하지만 제가 카메라 앞에서 시무룩하고 속상해하면 하나 하나 다 찾아보는 제 가족들 마음은? 팬들 마음은?
때론 억지로라도 씩씩해져야할 상황이 오는 거고 저는 이런 상황에서 더 강해져야만 하죠. 언프리티에서도 약해빠져가지고 쳐울어대서 엄마 눈물을 얼마나 뺐는데.. 그리고 제가 언제 '다시는' 고소 안한다고 했죠? 오히려 블랙넛한테 '다시는' 저런 식으로 언급하지 말아달라고 나름의 협박(?), 호소를 했을텐데요.
그런데 그 뒤에도 (전 원래 블랙넛 음악 미간 찌푸려져서 안 듣는데) 팬들 제보로 미공개곡에 또 제가 나왔다고 하더군요. 심호흡하고 봤는데 진짜 너무해도 너무하더군요. 주변에는 쿨한 척 넘겼지만 화가 너무났고 수치심 때문에 며칠은 제정신이 아니었네요. 그 때 제가 '한 번만 더 참자..'한 게 잘못이었단 걸 최근에서야 깨달았고요.
그런데 그 블랙넛이란 새끼는 적당히란 걸 모르고 이번 too real에서 또 언급했죠. 맞아요 전 곡들에 비하면 약한 가사죠. 문맥이 어떻고 성희롱이고 아니고를 넘어서 이제 저와 제 가족, 그리고 몇 없지만 저를 아껴주는 팬들에게 블랙넛은 금지어처럼 여겨지는 존재에요. 그만큼 스트레스와 상처를 떠올리는, 트라우마 같은 존재라고요.
이런데도 님들은 이 일을 그저 가벼운 웃음 거리로, 쟤 왜 저뤱? 하며, 또 거기다가 제가 메갈이라는 둥 말도 안되는 유언비어를 퍼트리며 조롱하죠.
이제는 물러서지 않고 강경대응 하겠습니다. 생각하고 지껄이시길 바랍니다.
아 참고로 가사에 이름쓰기도 더러운데 뭔 맞디스입니까 님들 눈엔 저게 리얼 힙합? 리얼 힙합 다 죽었네요 ㅋㅋㅋ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