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세월호'논란에 세월호 유족이 분통을 터트렸다.
3일 세월호 유족인 예은아빠 유경근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 가장 중요하고 급한건 미수습자 아홉 분을 찾는 일이다. 유류품 수백 점이 나왔지만 정작, 미수습자는 머리카락 한 올도 찾지 못했다"며 "이런 때에, 인양 고의 지연이니, 누구 탓이니 하는 공방을 벌이고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참사를, 세월호인양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라며 "우리 아이들을 욕보이는 것은 그게 누구든 결단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라며 "세월호 인양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지연한 것은 박근혜와 새누리당,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것은 박근혜 일당" 이라며 "아무리 선거가 중요해도 이렇게 세월호 참사를 이용하는건 경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세월호참사 앞에, 지나친 특종경쟁, 단독보도경쟁 하지말라" 라며 "2014년 4월 16일, 대부분 언론이 받아쓰기 속보경쟁 하다 전원구조오보 낸 것을 기억하고 아직도 잊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미수습자 아홉 분을 모두 찾는 것이 바로 지금 우리 모두가 해야할 일이며, 의무이다"라고 말했다.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