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창모터스, 한국형 전기 청소카트 개발...서울시에 공급

전기구동장치를 이용한 청소차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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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창모터스가 개발한 서울시에 공급한 전기구동 청소카트.

매연을 뿜지 않으면서 좁은 골목길이나 보행로 청소에 유리하다. 이미 서울시가 전기 청소카트 보급을 추진하고 있어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대창모터스(대표 오충기)는 100% 전기로 작동하는 '청소카트' 개발을 완료하고, 서울시에 시범운행 차량 1대를 공급했다고 1일 밝혔다. 지금까지 일반 도로를 청소하는 외산 대형 청소차량은 있지만 우리 중소기업 기술로 소형 청소카트가 개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청소카트는 차량 폭 약 80㎝에, 전장 110㎝ 크기로 제작돼 좁은 골목길·보행로 등 청소에 최적화됐다. 청소카트는 하부에 설치된 두 개의 브러시를 이용해 먼지나 쓰레기를 모은 후 진공으로 흡입하는 원리다. 차량에는 음식물 쓰레기 등을 세척하는 고압분무기도 탑재해 활용성을 높였다.

4.2㎾h급 LG화학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한번 충전으로 최소 2시간 운전·청소기능을 지원하고, 최고 속도는 10km/h, 등판능력은 15%다. 가격은 1000만원 초반으로, 사용자 요구에 따라 배터리용량 확장은 물론 최고 속도·출력 등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서울시는 4월말부터 시범운행에 들어간 상태로 제작사와 차량 성능 보완한 후 전기 청소카트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성현 서울시 음식폐기물 관리팀장은 “지난주부터 시범운행해보니 기존 청소방식과 달리 눈에 보이는 쓰레기뿐 아니라 미세먼지나 보행길 보도블록 사이나 골목길 사각지대까지 말끔한 청소가 가능했다”며 “아직 운행 초기 단계지만 흡입력 등 일부 성능을 제작사와 함께 개선한 후 청소카트 보급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충기 대창모터스 대표는 “고효율 배터리팩 기술과 초소형 전기차 제작기술로 날로 심해지는 대기오염을 막고, 환경미화원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청소카트를 개발했다”며 “서울시 협조를 통해 차량 완성도를 높여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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