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출입 전략을 위한 정보 공유의 장이 마련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서울 상의회관에서 '베트남 수출입 통관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장승희 신한관세법인 대표관세사는 '베트남의 수출입 동향 및 한-베트남 FTA' 주제 발표를 통해 올해가 베트남 교역·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적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베트남은 글로벌 생산기지로서 투자 매력이 크고 6%대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등 전망이 밝다”며 “베트남은 중국, 미국, 홍콩과 함께 우리나라의 4대 수출시장이며 해외직접투자(FDI) 1위 대상국”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정부 이전가격과세를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전가격과세는 글로벌 기업이 외국 특수관계자와 거래하면서 정상가격보다 높거나 낮은 가격을 적용, 조세 회피 시 담당 국세청이 정상가격을 기준으로 과세소득금액을 다시 계산해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조성룡 서우베트남회계법인 대표는 “베트남 정부는 2013년부터 위탁가공업을 영위하는 의류, 직물, 전자부품업체를 대상으로 이전가격 세무조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이전가격의 정상가격 수준을 소명하는 방식이 정립되지 않은데다 소명 근거자료 접근도 쉽지 않아 관련 업계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호민 대한상의 본부장은 “많은 중소·중견기업이 사업 확대를 위해 해외로 진출하고 있지만 현지 법률과 제도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대한상의는 세미나와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