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연내 100만 사물인터넷(IoT) 가입자 달성을 자신하는 것은 홈IoT뿐만 아니라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이 가동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이달 말 서울과 수도권에 NB-IoT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하고 6월까지 전국 85개 시에 이어 연내 전국망 구축을 마무리한다.
NB-IoT는 적은 전력으로 10㎞ 이상 원거리 통신에 적합하다. 검침과 미터링 사업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전용망 구축을 계기로 5~6월부터 지방자치단체, 산업시설 등에 가스·수도·전기 원격 검침과 미터링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하반기에는 화물추적, 물류관리, 미아찾기(트래킹) 등 위치 기반 서비스도 선보인다.
◇스마트 배관망 관리 시스템으로 서비스 시동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NB-IoT 기반의 스마트 배관망 관리 시스템을 도시가스 사업자인 삼천리에 공급한다.
원격 모니터링 단말과 시스템 개발을 마치는 대로 삼천리 도시가스 공급권역인 경기지역 일부에 우선 구축,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성능 검증이 완료되면 사업권역 내 밸브실과 테스트박스 2만여곳에 확대·구축한다.
도시 지하 곳곳의 가스 밸브실에 구축되는 NB-IoT 단말은 가스 누출이나 폭우에 따른 침수 수위를 관제실에 즉각 알려주는 원격 모니터링 기능을 수행한다. 가스배관 상태를 확인하는 '테스트 박스'에 설치되는 NB-IoT 단말은 배관 부식상태, 다른 시설물의 간섭 여부를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다.
관리 인력이 도로 인근 도시가스 시설 안전 점검 시 차량에 의한 안전사고가 문제로 지적됐다. NB-IoT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해지면서 현장에 출동하지 않더라도 관제센터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가스 배관망의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NB-IoT 오픈랩 전용 홈페이지 오픈
LG유플러스는 NB-IoT 확산을 위해 NB-IoT 오픈랩 전용 홈페이지를 다음달에 오픈한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서울 마포구 상암 사옥에 개소한 NB-IoT 오픈랩을 협력사가 체계적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오픈랩 이용을 희망하는 협력사는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메일로 접수시키면 된다.
80평 규모의 오픈랩은 △사업과 서비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중소기업 간 기술 연계 및 비즈니스에 대한 모델링 등 기획 단계부터 △칩·모듈 등의 장비·기술 지원, 망 연동 인력 지원 구체화 단계 △3D프린터를 통한 시제품 제작, 양사 영업 채널 활용까지 종합 지원 체계를 갖췄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NB-IoT는 공공과 민간을 가리지 않고 폭넓은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며 “NB-IoT를 앞세워 홈IoT뿐만 아니라 산업용 IoT까지 IoT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