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상 산업이 영화·방송·애니메이션·광고(영상) 시장 확대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올해 초 발표한 '대전 액션영산업 활성화 방안 연구'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영상 산업 매출액은 최근 4년 간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연도별로는 방송산업이 2012년 14조1824억원에서 2015년 15조7746억원으로 11.2% 증가했다. 광고 시장도 같은 기간 12조4830억원에서 13조7370억원으로 10% 증가했다.
영화산업은 4조4048억원에서 4조5651억원으로 3.6%, 애니메이션 산업은 5210억원에서 5602억원으로 7.5% 늘어났다.
그러나 국내 영상 산업 제작 시장은 전체 매출 규모의 93.2%가 수도권에 집중돼 상대적으로 지역 환경은 열악한 실정이다.
장르별 제작 시장 규모는 영화(2015년 기준)가 총 4617억원을 차지했다. 해외 시장용 대형 작품 제작의 영향으로 상업 영화의 평균 제작비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방송·드라마 등 국내 방송 프로그램 제작 총액(2014년 기준)은 194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상파 주도 드라마 시장에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드라마 제작 시장이 성장하면서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대규모 영화 제작이 확대되면서 시각효과(VFX), 컴퓨터그래픽(CG), 모션 캡처 등 특수효과가 제작 시스템에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아 동반 성장하고 있다.
관람객 수 1700만명으로 역대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 '명량'은 총 61분의 전투 장면 중 90%를 CG로 재현했다. 84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부산행'은 바이러스 감염자 등 표현을 위해 전체 촬영분의 3분의 1을 CG로 활용했다.
영화 시장에서 액션 영상 장르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2010년 이후 제작된 한국 장편 극영화 1258편(2016년 11월 현재) 중 45.9%는 액션 장르 영화로 채워졌다.
TV 드라마에서도 시청자의 품질 기대 수준이 높아져 액션·특수 효과 활용 영상이 증가하고 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는 1994년 당시 서울의 모습을 CG로 재현해 콘텐츠 디테일을 강화했고, '더 케이투'는 차량 추격신 등 각종 액션 장면을 제작해 열악한 제작비 여건에도 완성도를 높이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