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모바일결제 서비스인 LG페이의 1차 파트너 라인업이 확정됐다.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LG페이에 국내 4개 카드가 우선 연동된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비씨카드, 롯데카드다. LG페이 서비스는 이들 4개 카드사의 신용카드부터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정보통신(IT)·카드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LG페이 서비스 연동 파트너로 4개 카드사를 최근 선정, 조만간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다.
초기 파트너로 이름이 거론된 신한카드, KB국민카드에 이어 비씨카드와 롯데카드가 최종 라인업에 합류했다. 6월부터 G6기종에서 LG페이 서비스가 시작되며, 이들 4개사가 발급하는 카드를 등록해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산 연동 작업도 막바지다.
협력 카드사 고위 관계자는 “최근 4개 카드사부터 서비스를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다른 카드사는 이후에 서비스 연동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조만간 서비스 계약을 위한 정식 계약을 체결한다. 전산 연동 작업은 막바지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당초 MWC에서 공개한 6월 출시에 맞춰 제반 오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안 강화 작업도 추진되고 있다. 보안토큰과 생체인증 여부도 논의 중이다. 세 차례나 서비스 출시가 연기된 LG페이는 삼성페이와 유사한 무선통신시스템(WMC) 기술을 적용, 세상에 나오게 됐다.
WMC기술은 다이나믹스가 2007년 개발한 모바일 결제 기술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마그네틱 신호를 발생시켜서 이를 일반 신용카드 단말기에 대면 결제되는 방식이다.
삼성페이 MST 기술과 사실상 같은 원리다. LG전자는 최근 다이나믹스와 기술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다음 달 출시 예정인 구글 안드로이드페이와 LG페이 협력 파트너사가 대거 중첩된다는 점이 이채롭다. 롯데카드, 신한카드 등이 구글과 LG페이 사업 파트너로 이름을 올렸다.
모바일 결제 부문에서 이들 카드사의 약진도 예상된다. 특히 오프라인 결제 부문 강자인 롯데카드가 NFC와 마그네틱 결제 진영 모두에 합류함으로써 온·오프라인 결제 장악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입장에서도 모든 카드사를 끌어들이진 못했지만 상·중위권 카드사를 파트너로 영입하면서 초기 서비스 확대에는 큰 무리는 없을 전망이다. 다만 삼성페이와의 특허 침해 여부와 LG페이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기기 제한이 해결 과제로 남았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6월 서비스 출시는 맞지만 세부 파트너 계약 등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협력사로 지정된 카드사는 LG그룹과 계열사에서 LG페이 서비스를 대거 사용할 것에 대비,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1차로 LG전자와 LG계열사 임직원이 LG페이 서비스를 대거 이용할 것에 대비, 1차 타깃을 이들 임직원으로 잡고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