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자는 누구? “장영자 사건 당시 청와대 떠나 혼자 살려고 생각”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순자 씨가 자서전 ‘당신은 외롭지 않다’를 출간했다.
이순자 여사는 약 720쪽 분량의 자서전에서 건국 이래 최대 금융사기사건으로 불렸던 1982년 '장영자 사건' 당시 청와대를 떠나 혼자 살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2013년 수십년째 살던 집을 압류당할 때는 극단적 선택까지 고심했으나 홀로 남게 될 남편 생각에 마음을 바꿨다고 전했다.
신군부 강압에 의한 최규하 전 대통령의 퇴진 논란에 대해서는 "오히려 최 전 대통령이 남편에게 후임이 돼줄 것을 권유했다"고 서술했다.
또 1996년 재판 당시 5.18 희생자의 영가천도 기도를 올려달라고 하면서 한 스님에게 "저희 때문에 희생된 분들은 아니지만, 아니 우리 내외도 사실 5.18사태의 억울한 희생자이지만"이라고 말했다는 대목도 눈길을 끈다.
이희진 기자 (leeh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