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풍력·ESS 해외시장 공략 '팀코리아' 스타트

에너지신산업 수출 전략 품목이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전기차 3개 분야에서 풍력과 지능형검침인프라(AMI)가 추가된 5개로 늘었다. 공기업과 민간기업, 금융기관까지 함께 에너지신산업 해외동반 진출을 모색하는 '팀코리아(Team Korea)'도 이번 주 활동을 시작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에너지업계·금융기관과 공동으로 '에너지신산업 해외 진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품목과 운영·유지 보수를 패키지 형식으로 구성해 해외시장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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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태희 산업부 차관이 에너지신산업 해외진출 방안에 대해 에너지 업계 및 금융기관 대표들과 논의하고 있다.

이달부터 한국전력 등 공기업과 한화큐셀, LG전자 등 민간기업, 수출입은행 등 금융기관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 동반 진출에 나선다. 공기업이 먼저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금융기관이 투자를 조달한다. 민간기업은 기술개발을 통해 신규 발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한다.

현재 진행 중인 페루와 에콰도르 마이크로그리드 사업과 이란 AMI 사업을 기반으로 한 후속사업 발굴에도 노력한다. 녹색기후기금(GCF) 사업으로 승인된 페루 마이크로그리드 프로젝트는 향후 국제기금 원조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콰도르와는 이미 지난해부터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또 다른 분야에서의 신규 수주 가능성이 점쳐진다. 테헤란 공장 지대에 AMI를 설치하는 이란 프로젝트는 향후 40억달러 규모 보급 프로젝트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신산업 수출 대상 지역도 중동·동남아시아 개발도상국에서 미주·유럽 등 선진국으로 확대한다. 수출 품목이 비중이 플랜트에서 신재생에너지·ESS로 이동하면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선진국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발제자로 나선 유승훈 서울과기대 교수는 “해외진출 기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와 수출보험 등의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며 “13개 파트너사가 참여해 완성한 일본 훗카이도 태양광+ESS 프로젝트처럼 팀으로 진출할 때 시너지가 극대화된다”고 밝혔다.

IoT,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과 융합한 4차 산업혁명 에너지신산업 역할에 대하 전망도 나왔다. 우리나라 제조업·ICT 분야 강점과 세계 최고 수준 에너지 공기업 역량을 바탕으로 에너지신산업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이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과감한 규제완화와 실증사업 집중지원, 금융투자 협력을 위한 융합플랫폼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우태희 산업부 차관은 “에너지신산업 수출산업화가 진전되고 있으며 더 많은 수출을 위해 업계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할 것”이라며 “수출대상 국가를 선진시장으로 확대해 국내 유망 중소기업도 해외 트랙레코드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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