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광주정신 계승과 에너지·전기차 등 미래 일자리 창출을 핵심으로 한 호남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
문 전 대표는 20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전남지역 정책 관련 비전을 발표했다.
문 전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에 명기하고, 옛 교도소 부지에 민주·인권·평화콤플렉스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고, 국가 차원의 5·18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해 관련 진상 규명 및 진실 훼손 시도를 차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사에도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 공직자에서 호남차별을 없애고 지역 균형 인사를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산업적으로는 광주·전남을대한민국 에너지신산업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광주·나주 공동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밸리를 조성하고, 2020년까지 500개 에너지관련 기업과 소프트웨어 기업 이전을 추진한다. 전문인재 양성기관인 에너지밸리 캠퍼스도 확대 운영한다. 또 전기차 시범마을 지정, 전기차 충전스테이션 설치 등으로 전기차 선도도시 모델 개발 및 인프라를 확충한다. 서남해권 해양에너지 복합발전플랜트 산업도 추진한다.
이 외에 광주와 전남지역 빛그린 국가산업단지에 미래형 자동차 생산기반 조성을 위한 자동차산업 밸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전장부품 산업기반 조성과 자율주행 커넥티드 자동차 부품산업 육성을 목표로 한다. 이른바 '광주형 일자리'성공 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전남지역 공약에는 해양관광과 농생명산업 선도도시 육성안이 담겼다. 전남지역 특성을 반영해 '스마트팜' 등 첨단과학기술 기반 미래형 농수산업 생산기지와 서남해안 관광·휴양벨트 조성한다.
문 전 대표는 “광주, 함평 빛그린 산단에서 만든 전기차와 광주·나주 빛가람 에너지밸리에서 생산한 배터리가 결합될 것”이라며 “서남해안 해상풍력단지가 광주·나주 혁신도시와 연계돼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