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중위험 회사채 6000억원 인수 지원

금융당국이 미국 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에 6000억원 규모 신규 발행 중위험(BB~A등급) 회사채 인수를 지원한다.

16일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과 합동 리스크 점검회의를 열고 회사채 발행·인수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먼저 금리 상승에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이 시장에서 새로 발행하는 BB~A등급 비우량물 회사채를 대상으로 최대 6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정기업 발행 회사채의 30%까지만 인수하고 인수대상은 산은·신보·증권사 등이 협의해서 선정한다. SPC는 중소·중견기업이 발행한 BB~BBB 등급 1000억원 어치를 포함해 모두 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양도받고 유동화에 나선다.

이와함께 금융당국은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지원 대상과 운영방식을 확대해 1조6000억원 규모로 중소기업 회사채 발행을 지원한다.

지금까지는 적정한 신용평가 등급을 받기 어려운 회사채를 중심으로 차환 발행에 주로 지원했지만 자체 신용평가 등급을 받은 회사채도 지원하고, 차환 외에 신규 발행(3000억원)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시장금리 급등으로 우량등급 회사채 전반으로도 수급 여건이 악화되면 채안펀드도 가동한다. 채안펀드는 한국은행 유동성 지원을 받은 국내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등 84개 금융회사가 10조원을 출자해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지원하는 '캐피탈 콜(Capital Call)'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 우리 경제·금융시장 뇌관인 가계부채가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수 있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과 외화유동성 상황을 자세히 점검하고 필요 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