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홍기훈, KIOST)이 바다의 불청객 `괭생이 모자반`을 천리안 해양관측위성(GOCI)으로 촬영했다.

괭생이 모자반이 대만 북부에서 제주 해역에 걸쳐 동중국해까지 분포됐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괭생이 모자반은 암반에 붙어사는 해조류다. 해수욕장 경관을 훼손하고 악취를 풍긴다.
대규모 띠를 이뤄 이동한다. 선박 스크루에 감겨 조업과 항해에 지장을 준다. 해상양식장 시설과 양식물을 파손하기도 한다.
KIOST는 GOCI 주관 운영기관이다. 지난 1월 26일 중국 상하이 및 저장성 연안에서 괭생이 모자반 의심 띠를 처음 발견했다. 표층해류와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 남해와 제주도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GOCI는 해양수산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공동으로 개발한 세계 최초 정지궤도 해양위성이다. 2010년에 발사된 천리안 위성의 해양 탑재체다. 한반도 주변 해양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박영제 KIOST 해양위성센터 책임연구원은 “앞으로도 위성을 통해 괭생이 모자반 확산 경로를 계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피해를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