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CEO "리더십 부족하다" 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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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스타트업이자 차량호출서비스업체 우버의 창설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트래비스 칼라닉(Travis Kalanick)이 리더십 부족을 자인했다. `우버 운전기사`와 요금을 놓고 언쟁을 벌인후 일어난 일이다. 그는 “더 성장해야 겠다. 처음으로 리더십 부족을 고백한다. 리더십 자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976년생으로 우리나라 나이로 42살인 그는 2009년 3월 우버를 설립, 창사 8년 만에 자산가치가 80조 원에 달하는 세계 최고 스타트업이자 실리콘밸리서 가장 성공한 기업으로 키웠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가 있는 우버는 세계 528개 도시(66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55억달러고,

직원수는 6700명에 달한다. 컴퓨터 엔지니어링을 전공한 그는 UCLA를 중퇴했다. 현재 우버는 퇴사한 여직원의 성추행 폭로와 `우버 앱 삭제` 파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 파문으로 소프트웨어 담당 최고 임원이 최근 사임했다.

이번에는 칼라닉이 `우버 운전기사`에게 한 거친 말이 도마에 올랐다. 블룸버그가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칼라닉은 우버의 프리미엄 서비스 `블랙` 승용차를 타고 가다 우버 요금을 놓고 운전기사와 논쟁이 붙었고, 운전기사에게 “지랄한다(Bullshit)”고 말했다. 분이 안 풀렸는지 그는 차량에 내리면서도 “행운을 빈다. 하지만 당신은 그다지 멀리 못 갈 것”이라며 악담을 하며 차량 문을 거칠게 닫았다.

우버는 리프트 등 동종업체와의 경쟁 심화에 가격 인하로 대응하고 있는데 운전 기사가 이를 문제 삼자 신사 답지 못한 언행을 한 것이다. 동영상은 칼라닉과 언쟁을 한 운전기사가 공개했다. 동영상이 공개되자 칼라닉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카메라에 잡힌 모습을 보고 부끄러웠다. 더 성장해야겠다. 리더십에 대한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처음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성 추행 논란에 휩싸인 우버는 성과 위주 `마초식 기업 문화`로도 비난받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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