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는 1~2년 내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의 다양한 5세대(5G) 이동통신 응용 서비스가 등장했다.
글로벌 기업은 지난해 가상현실(VR) 등 미디어 중심에서 나아가 안전과 직결되는 자동차, 산업용 로봇 서비스에 5G가 접목될 수 있다는 사례를 제시했다.
5G로 커넥티드카는 실제로 작동 개념을 보여 주기 위한 시범 사례가 등장했다.
버라이즌과 보다폰 등 글로벌 이통사는 완구를 응용, 가상 5G 도로 환경을 구현했다. 빠르게 움직이는 자동차가 도로 인프라와 끊임없이 통신하면서 경로를 따라 운행하고, 장애물이 나타나면 속도를 늦추는 지능형 `5G 레이싱`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스페인 텔리포니카는 5G 커넥티드카가 실제 도로를 달릴 때 주파수가 어떤 형태로 전달되는지 모습을 보여 주는 `5G 빔트래킹` 영상을 시연했다.
5G로 제어하는 다양한 `산업용 로봇`도 MWC 트렌드로 떠올랐다.
차이나모바일은 5G 네트워크로 제어하는 컨베이어벨트 형태의 산업용 기기를 선보였다. 컨베이어벨트는 5G 네트워크로 지시를 받아 원반을 옮기는 작업을 단 한 번의 오차 없이 반복,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T모바일은 SK텔레콤, 에릭슨과 공동으로 `5G하우스` 로봇을 선보였다. 5G하우스가 사람의 동작을 인식, 손을 흔들거나 탑재된 카메라로 표정 변화 등을 읽는 등 그에 걸맞게 반응한다. 관람객이 전시장을 지날 때마다 인사하는 풍경이 연출됐다.
VR도 진화상을 보여 줬다. 노키아는 실제 축구장에 VR용 카메라 6개를 배치한 다시점 VR 생중계를 시연했다. 이용자는 골키퍼, 관중석 등 시점을 옮겨 다니면서 VR를 체험하는 서비스를 보여 줬다.
스페인(바르셀로나)=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