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클 수 있는 브릿지(Bridge)가 되겠다.”
카렌 테오(Karen Teo) 페이스북 아시아태평양지역 게이밍 총괄은 “페이스북 본질은 사람을 모으고 사람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오 총괄은 페이스북을 통한 한국 게임사 글로벌 성장사례로 `비트망고`와 `더블유게임즈`를 들었다. 비트망고는 페이스북 광고 플랫폼 오디언스 네트워크로 더불유게임즈는 페이스북 안에서 플레이하는 웹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게임사다.
테오 총괄은 “넷마블게임즈나 컴투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얻지만 여전히 목마름이 많을 것”이라면서 “페이스북이 이런 갈증에 해답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세계 18억6000만명 페이스북 이용자 중 6억5000만명이 페이스북 게임서비스를 이용한다. 페이스북 웹게임, 소셜로그인(페이스북 계정으로 게임에 로그인하는 것), 오디언스 네트워크(페이스북 광고 솔루션)를 모두 합친 숫자다.
테오 총괄은 “페이스북은 실제로 게임에 관심 있는 사람과 게임을 매칭하는 데 탁월한 노하우를 가졌다”고 강조했다. 6억5000만명에 이르는 게이머를 모수로, 콘텐츠를 노출할 대상을 정확하게 짚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페이스북은 21일 서울 동대문에서 `레벨업(level up)` 이벤트를 연다. 넥슨, 넷마블게임즈, 컴투스 등 대형사를 비롯해 한국 게임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모인다.
페이스북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전략을 설명한다. 최근 글로벌 모바일 시장 트렌드를 공유하고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테오 총괄은 “게임은 어디에나 있는 새로운 세상”이라고 말했다.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확장된 세계를 경험하는 도구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한국 게임사 콘텐츠 제작이 하드코어 역할수행게임(RPG)에 맞춰졌지만, 캐주얼게임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테오 총괄은 “한국에서 게임 서비스가 중단되기 전 가능성 높은 한국산 캐주얼게임들을 봤다”면서 “페이스북이 이런 훌륭한 콘텐츠를 한국 외 다른 지역에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상현실(VR)처럼 새로 떠오르는 장르에 대한 페이스북 게임 플랫폼 비전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래 잘하는 어린이의 미래를 `가수`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면서 “다만 사람을 모으고 좋은 콘텐츠를 전달하는 본질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