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업종 경계 사라진 온라인 쇼핑, 무한 경쟁 막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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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거래액 기준 64조9134억원이다. 2010년 27조3000억원에서 갑절 이상 늘었다.

과거 공산품 중심이던 온라인 쇼핑 거래 품목은 국내외 여행 상품, 호텔 숙박권 등 `경험 상품`은 물론 신선식품까지 확대됐다. 오프라인 여행사나 대형마트, 백화점을 들르지 않고도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 집계된 국내 온라인 쇼핑 월 거래액 6조1881억원 가운데 여행 및 예약 서비스는 16.6%를 차지, 가장 많은 거래액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주로 구매한 음·식료품도 9.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모바일 쇼핑에서도 여행 및 예약 서비스가 14.3%를 차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성장한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은 생필품과 신선식품을 새로운 취급 상품으로 낙점하면서 전통의 오프라인 사업자를 위협한다.

그동안 저가 중심 생필품은 배송비 부담 때문에 온라인 쇼핑에서 취급하기 어려웠다. 신선식품은 유통 과정에서 변질 문제로 오프라인 사업자가 시장을 주도했다. 온라인 쇼핑 업계는 신선식품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저장 기술을 개발하고 저렴한 신속 배송 서비스를 마련하면서 제품 수요를 빨아들일 기반을 구축했다. 쿠팡 로켓배송, 티몬 슈퍼배송, 위메프 원더배송이 대표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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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신선생`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오프라인에서 축적한 판매 노하우와 제품 공급망을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가격 혜택과 독자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모시기에 한창이다. 전자상거래 시장 급성장으로 오프라인 구매 수요가 온라인과 모바일로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가장 적극 온라인 쇼핑 시장을 공략하는 오프라인 유통 사업자다. 권역별 자동화 물류센터와 `가격의 끝` 프로모션으로 온라인 쇼핑 업계를 견제한다. 기저귀, 분유 등 반복 구매 상품을 최저가로 판매하는 것은 물론 신속한 배송 서비스로 모객 효과를 강화했다.

지난해 가격의 끝 제품을 포함한 상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10.3% 늘었다. 이마트 전체 매출 신장률(5.7%)을 웃돈다. 이마트몰에서는 가격의 끝 상품 매출이 36.3% 상승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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