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론 `가상 데스크톱 솔루션` 배우자… 일본 잇단 러브콜

일본기업이 한국을 잇따라 찾고 있다. 틸론 가상 데스크톱 서비스(DaaS)를 배우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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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싸이브레스트(XiBS) 관계자들이 13일 CJ헬로비전 본사를 찾아 클라우드 사업 현황을 살펴봤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틸론 DaaS 엔진을 적용한 `브이(V) 클라우드 PC`를 출시했다.

일본 싸이브레스트(XiBS)는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헬로비전 본사를 방문했다. 야키야마 XiBS 회장을 포함해 나카가와 카호리 대표 일행이 참석했다. 지난해 말에는 일본 료비시스템즈이노베이션즈가 같은 이유로 한국에 왔다. XiBS 일행은 이날 1시간여 동안 CJ헬로비전 클라우드 사업 현황을 살펴봤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브이(V) 클라우드 PC`를 출시했다. 틸론의 DaaS 엔진을 적용했다. 고객 규모와 요구사항에 따라 퍼블릭(pulic·서비스형)과 프라이빗(private·구축형)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기존 프라이빗 방식은 하드웨어나 라이선스 구입비가 발생한다. 서비스 운영과 유지 보수도 직접 챙겨야 한다. 반면 퍼블릭은 이 같은 부담이 없다. 초기 구축비용 없이 정액제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단점은 다양한 고객 요구를 일일이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 CJ헬로비전은 틸론과 함께 시장조사를 거쳐 고객 요구를 폭넓게 반영, 퍼블릭 약점을 극복했다.

XiBS는 시스템통합(SI), IT파견 분야 전문 업체다. 최근 자본 확충을 통해 틸론과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공동 투자 형태로 현지 합작회사를 세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나카가와 카호리 XiBS 대표는 “산업별로 특화된 DaaS 사업화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이번 방문을 결정했다”며 “검증된 한국 DaaS를 일본에 도입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현 CJ헬로비전 B2B사업담당은 “그동안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엔터프라이즈 시장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V클라우드 PC는 엔터프라이즈뿐만 아니라 중소 규모 사업자(smb)에게도 적합한 서비스”라고 밝혔다.

앞서 료비시스템즈이노베이션즈도 근로복지공단 정보화본부를 찾았다. 공단은 2013년 틸론의 가상 데스크톱 솔루션(VDI)을 도입했다. 가상 데스크톱 접속 시 휴대폰을 이용한 일회용 비밀번호(OTP) 인증 시스템을 구축, 보안성도 한층 강화했다.

일본 내 DaaS 시장은 해마다 40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 DaaS는 기업별 사업 모델에 따라 필요한 컴퓨팅 자원과 서비스를 유용하게 제공하는 신개념 가상 데스크톱 서비스다. 초기 투자비용이 적다는 게 특징이다. 가상 데스크톱을 위한 인프라도 개별적으로 두지 않아도 된다.

이춘성 틸론 상무는 “오랜 기간 최적화를 거친 신규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일본 현지 기업으로부터 사업 협력 문의가 크게 늘어나면서 올 한해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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