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야생화 정보 이제 AI가 알려준다

전국 국립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희귀한 야생화에 관한 궁금증을 이제 인공지능(AI)이 해결해준다. 스마트폰으로 사진만 찍어서 카카오 꽃검색에 물어보면 기본 정보와 집단지성을 활용해 학습한 정보까지 AI가 찾아내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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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꽃검색 서비스 화면. 다음 달부터는 국립공원 야생화 정보도 만날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카카오와 손잡고 AI 기술을 적용한 꽃검색 서비스를 다음 달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립공원에 야생화가 본격적으로 피기 시작하는 3월부터 이 서비스를 시작해 등산객들이 쉽게 야생화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 꽃검색에는 약 1000개가량 내부 백과사전 꽃 데이터베이스(DB) 중에서, 450여종을 서비스한다. 여기에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국립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개화식물(야생화)에 대한 DB를 카카오에 전달했으며 이를 꽃검색 담당 AI에 학습시키고 있다.

꽃검색 서비스는 구글 알파고로 유명해진 AI기술 `딥 러닝`을 활용한 이미지 인식을 사용한다. DB에 저장돼 있는 문자를 학습시키는 것이 아닌, 여러 이미지를 이미지프로세싱을 통해 학습 시킨다. 이를 토대로 사용자가 입력한 문자가 아닌 이미지를 판독해 해당 이미지의 종에 대한 결과를 알려준다.

한 마디로 국립공원 등산길에 만난 야생화 사진을 찍어서 물어보기만 하면 AI가 꽃 이름과 추가 정보를 찾아주는 것이다. 딥러닝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에 야생화 한 종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를 계속 학습시켜 주면 정확도가 점점 높아진다.

국립공원 등산객들이 야생화 사진을 찍어 많이 물어볼수록 AI 학습량이 늘어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다각도로 찍은 야생화 사진 데이터 공급이 늘어날수록 AI의 해당 야생화에 대한 인지능력은 향상되고, 양질의 정보를 다시 돌려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딥러닝 기반 꽃검색 기술 정확도는 현재 90% 정도이며, 컴퓨터가 데이터를 통해 학습하고 사람처럼 어떤 대상 혹은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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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꽃검색 서비스 화면. 다음 달부터는 국립공원 야생화 정보도 만날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장기적으로 카카오와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을 협력해 등산·탐방에 대한 `인공지능 가이드`도 선보일 계획이다. 가령 AI가 날씨와 개인 체형, 컨디션 등에 따라 등산 코스를 설정해주고, 위험한 지역을 피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야생화 정보를 시작으로 향후 날씨나 건강 등 등반객 입장에서 실시간 상황 변화에 적합한 등산코스를 추천해주는 등 AI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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