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광고' 백악관이 홈쇼핑? 백악관 선임고문 브리핑룸서 "트럼프 맏딸 이방카 제품 사라"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의 의류 브랜드를 사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가 국정에 꽤 영향력을 행사할 거라고 다들 짐작했지만 이런 식일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백악관 관계자가 브리핑룸에서 이방카 옷을 사라고 거의 광고 발언을 해서 또 문제가 됐다.
캘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방송인터뷰 도중 갑자기 "가서 이방카 제품을 사라는 말을 하고 싶다. 저는 쇼핑을 싫어하지만 가서 좀 살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방송진행자들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지만 멈추지 않았다.
이어 "지금 무료 광고를 하는 거예요. 모두들 오늘 가서 사세요.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방카의 의류브랜드가 실적 부진을 이유로 백화점에서 퇴출당하자 트럼프의 핵심 참모가 홍보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인터뷰는 백악관 문양이 선명한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진행됐다.
이를 두고 백악관은 "콘웨이는 그 문제에 대해 자문역할을 한 것이다. 그뿐이다"라며 두둔했다.
앞서 트럼프는 이방카 브랜드 퇴출은 끔찍한 일이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정치권 안팎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콘웨이의 노골적 광고로 파문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