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 촬영감독 “이영애, 배려와 품성 남다르다”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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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사임당, 빛의 일기' 서득원 촬영감독이 이영애의 품성과 배려심에 대해 극찬했다.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에서 서득원 감독은 2015년부터 1여 년간 진행된 촬영에서 영상을 맡았다. 그동안 '여명의 눈동자'와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대망', '머나먼 쏭바강', 뿐만 아니라 '따뜻한 말 한마디'와 '상류사회'를 촬영하면서 영상제작상과 촬영상 등도 숱하게 받은 명실공히 베테랑감독인 그가 이번 '사임당'의 촬영을 담당한 덕분에 초반부터 영상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던 것.

우선 드라마에 대해 서득원 감독은 "'사임당'이라는 이전에 드라마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인물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촬영 전부터 나뿐만 아니라 모든 분이 기대감으로 시작했다"라며 "그녀의 자식 교육을 통한 참 어머니의 모습과 어려운 사람들을 진심을 다해 돕는 선행적인 이미지뿐만 아니라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그림에 관한 천재 화가로의 모습도 충분히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타이틀롤인 사임당을 맡은 이영애에 대해 서 감독은 "우선 이영애 씨는 첫 만남부터 고운 인상과 함께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몸에 배어있어서 품성도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특히, 십여 년 만에 연기를 한 점이 무색할 정도로 감각적으로도 뛰어나게 몰입했고, 그리고 촬영 중간에 조금이라도 시간이 주어지면 항상 캐릭터에 대해 고민하고 연습하더라"라고 극찬했다. 이어 "여기에다 제작진이 조금이라도 더 아름다운 모습을 위해서 재촬영을 요청할 때면 그녀는 언제나 적극적이었고, 심지어 '혹시 부족한 점이 있으면 이야기해주세요'라고 먼저 제안을 해서 스태프들도 그녀를 편하게 대하고, 금세 좋아하게 되었다"라며 "5회부터 등장하는 사임당이 천재 화가 설정답게 그림을 그리는 모습에다 자식을 둔 어머니로서의 모습, 그리고 고려지를 만들어 삶의 현장 속으로 뛰어들 뿐만 아니라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연기도 진실되고도 공감 가게 연기해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영애와 같이 연기하는 송승헌에 대해서도 "승헌 씨는 평소 이미지도 참 잘 생겼지만, 수염을 부치고 갓을 쓰니까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면서 이겸이 표현해야 할 내면의 깊이를 잘 보여주더라"라며 "특히, 극중 대사처럼 망나니처럼 묘사되긴 하지만, 오로지 사임당을 향한 진실한 마음을 표현하는 이겸의 모습도 절절하게 그려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득원 감독은 드라마에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내기 위해 초반 이태리 학회 장면을 위해서는 볼로냐 일대와 미인도가 발견된 palazzo albergati 미술관을 시작으로, 한국민속촌과 문경새재, 그리고 강릉 오죽헌과 선교장, 양평 설매재, 담양 명옥헌원림, 고창 청보리밭, 전남 사성암, 전남 천은사 등을 포함한 전국의 수 십 군데에 이르는 명소들을 찾아다니면서 영상미에 온힘을 쏟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 드라마사에서 첫 선을 보이는 사임당과 그녀를 사랑하는 이겸, 그리고 다른 인물들의 캐릭터를 돋보일 수 있는 장소에 대해 윤상호 감독과 고민을 거듭한 끝에 카메라에 담았다"라며 "모쪼록 시청자분들께서 재미있게 보시고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도 내려주신다면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서득원 감독이 촬영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사임당, 빛의 일기'는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분)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이다. 일기 속에 숨겨진 천재화가 사임당의 불꽃같은 삶과 '조선판 개츠비' 이겸(송승헌 분)과의 불멸의 인연을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아름답게 그려낸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SBS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으며, 5회와 6회분은 오늘(8일)과 9일에 방송된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