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교제로시티 민간 분양 공모가 이르면 6~7월 시작될 전망이다. 당초 계획보다 3개월이상 늦춰졌다. 하지만 이마저도 제 때 이뤄질지 미지수다.
8일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국토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경기도시공사는 판교제로시티 사업설명회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다음 달에 홍보관 개관을 앞뒀지만 다른 일정은 확정 못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내달 판교제로시티 1단계 부지를 3월 중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계획보다 늦어졌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부지 매입과 보상절차가 이뤄졌지만 공급가격을 놓고 협의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1단계는 주로 정부기관 등 공공기관이 들어선다. 이 가운데 일부 필지는 민간에 분양된다.
2단계 민간 분양도 뒤로 밀렸다.
또 다른 경기도 관계자는 “국토부 지정고시가 지연되면서 토지 매입 및 보상 절차가 늦어졌다”면서 “2단계 민간 분양 역시 당초보다 늦춰져 연말이나 내년 초에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이 들어설 2단계 부지는 민간이 땅을 보유해 토지 매입과 보상 절차가 마무리돼야 분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판교제로시티는 경기도 성남시 시흥동과 금토동 일대에 시행중인 산업단지 조성사업이다.

판교테크노밸리와 연계해 혁신클러스터를 만드는 사업이다. 개발사업 총면적은 1단계 22만4000㎡, 2단계 20만5000㎡ 등 총 42만9000㎡다.
LH공사가 1단계 부지조성공사와 함께 기업지원시설 등 주요 건축 공사를 맡았다. 2단계 부지는 선도 벤처 컨소시엄이 스타트업을 직접 육성하는 벤처캠퍼스(5만㎡)와 미래 신기술을 보유한 혁신형 기업과 연구소가 들어설 혁신타운(8만㎡)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1단계 부지 조성 공사를 올해 마무리하고, 2단계 부지는 상반기부터 토지 보상에 착수해 2019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민간 분양이 늦춰지면서 판교제로시티 입주 희망 기업은 고민에 빠졌다. 일반적으로 공모사업은 공고와 사업설명회, 사업신청서 접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설계, 건축 인허가 과정을 거치게 된다. 실제 공사 착공에서 준공과 시설 오픈까지는 2년이 넘게 소요된다. 2020년까지 이를 맞추기에는 시간이 모자라다는 지적이다.
판교제로시티 공모가 흥행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산업단지 분양은 경기흐름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판교테크노밸리 조성 당시에도 2008년 금융위기가 맞물려 분양 취소 등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면서 “시기가 늦어지면 그만큼 기업 관심과 참여가 저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LH공사는 2020년 기업 입주에는 큰 차질이 없다고 주장했다. LH공사 관계자는 “토지 보상과 조성 공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야 민간기업이 토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며 “분양이 다소 늦춰졌지만 기업 입주에는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