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음악, 웹툰까지...콘텐츠 해외 저작권 함께 지킨다

저작권해외진흥협회(COA, Copyright Overseas Promotion Association)가 활동을 시작한다. 해외에서 방송·영화·음악·웹툰 등 다양한 국내 콘텐츠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사단법인이다. 해외 콘텐츠 불법 이용이 전문화되는 상황 속에서 민간 공동 대응과 상호협력 체계 구축으로 보호 효과를 극대화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저작권해외진흥협회가 8일 한국저작권위원회 서울사무소에서 총회를 연다. 회의에서 창립사항 보고와 설립취지, 정관 심의, 출연 내용 채택, 이사·감사 선임, 사업계획과 예산 심의, 사무소 설치 등 설립과 관련된 제반 사항을 논의한다. 발기인은 권정혁 레진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이 맡았다. 회장과 부회장은 이사 가운데 선임한다. 지난해 5월 발족식 뒤 이번 총회로 활동이 가시화된다.

협회에는 방송사, 포털, 음악 저작권단체, 웹툰 플랫폼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콘텐츠 기업·단체 20여곳이 회원사로 참가했다. 포털에서는 국내 최대 포털 사업자 네이버가 들어갔다. 웹툰 분야에는 레진엔터테인먼트, 한국웹툰산업협회가 참여했다. 음악 분야에서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 등 주요 저작권·인접권 단체가 포함됐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한국영화배급협회, 한국케이블티비방송협회, MBC, KBS, SBS, JTBC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 사업자·단체 등이 참가했다.

민간 영역에서 공동으로 대처, 해외 저작권 보호 노력을 극대화한다. 한국저작권위원회 등 정부 기관과 연계해 긴밀한 민관 협력 체계도 구축한다. 해외 저작권 침혜 사례가 갈수록 전문화되면서 개별 사업자나 기관이 대응하기 힘들어졌다. 국내 저작권 보호를 담당하는 정부기관도 해외에 사무소 등을 설치해 침해 사례 구제에 나서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 시장 영역에서 보호 역할 강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해외 저작권 침해 대응뿐 아니라 현지 합법 유통 활성화를 지원한다. 협회는 저작물 해외 사업을 위해 현지 사업자와 교류협력 사업도 지원한다.

저작권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는 이미 해외 저작권 보호를 위한 민간 권리자 단체가 운영 중이다. 일본 콘텐츠유통촉진기구(CODA), 미국 영화협회(MPA)와 소프트웨어연합(BSA)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문성, 현장성, 정당성 측면에서 저작권 보호 민간 역할 강화 목소리가 높아졌다”면서 “방송 분야에서 이미 중국과 민간 협력으로 불법 유통되는 콘텐츠 삭제시간을 단축하는 등 성과를 낸 만큼 웹툰 등 다른 콘텐츠도 긍정적 효과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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