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화예고 일베회원 정체 밝혀져...30대 일용직 노동자 붙잡아 조사 중
온라인 커뮤니티사이트에 선화예술고등학교 학생을 성폭행하겠다는 암시글을 올린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가 여고생을 납치하겠다는 글을 올린 일용직 노동자 홍모 씨를 협박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서울 강서구에 있는 집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협박성 글을 게시했다.
홍씨는 지난 2일 일간베스트(일베) 게시판에 “39세 아재다. 신용불량자에 빚만 1억 원이 넘고 인생이 재미가 없다”면서 “선화예고 정문에서 마음에 드는 아이 한명을 강제로 트렁크에 태워서 경기 구리시의 창고로 끌고 가 교복을 입힌 채 성폭행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이 공개되자 페이스북 페이지 '선화예고 뉴스피드'에도 제보가 올라왔고, 상황을 파악한 학교 측은 학교 시설을 임시 폐쇄했고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선화예고 또한 학생들에게 "학교에서도 경찰서 협조하에 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실기실, 도서관, 교실, 운동장 등 학교시설을 폐쇄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