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대선前 개헌" 강조…`초당적 정책컨소시엄` 연구체 제안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일 19대 대통령선거 실시 전 개헌을 전제로 여야 대선 주자들에게 `개헌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또 대선 전 개헌으로 정치개혁을 이루기 위해선 각 당에서 전문성을 가진 의원을 뽑아 `초당적 정책컨소시엄` 형태 공동연구체를 가동하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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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우리나라가 인치(人治) 시대를 벗어나기 위해서도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개헌은 최고의 정치개혁”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작금의 탄핵 사태도 따지고 보면 정치인 스스로 자신이 따르던 정치적 가치가 아니라 사람을 쫓아 몰려다니다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이라며 “개헌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하고 그 어떤 말과 변명으로도 개헌을 막는 건 합리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전날 대선 전 개헌과 분권형 대통령제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같은 내용을 밝힌 뒤 “`대통령에 당선되면 개헌한다`는 지키지도 않을 약속을 하거나 `시간이 없어 못한다`는 무책임한 자세에서 벗어나라”고 촉구했다.

이어 “개헌은 이번이 역사적 골든타임이다. 이 상태로 헌법을 두고 대선을 해봤자, 선출된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이 걸어온 길을 또 걷게 될 것”이라며 “국회 결단만 있다면 두 달 안에 개헌은 가능하다. 아무리 조기 대선이 이뤄진다 해도 대선 전 개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 정책 컨소시엄` 형태 공동연구체 구성도 전격 제안했다.

정 원내대표는 “초당적 정책컨소시엄에선 외교, 안보, 국제경제 등 각 정당과 정파 이해관계를 초월해 국가적 차원의 대응과 관리가 필요한 현안과제를 놓고 초당적 지혜와 아이디어를 모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최고 브레인과 경험자 자문도 받아 이 국가적 위기 속 우리가 선택하고 개척해 나갈 길을 거국적으로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해 “좀 더 잘하지 못하고 살피지 못한 죄를 여당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죄했다. 그러면서 “건국 이후 70년이 다 돼가는 긴 세월동안 온갖 도전과 위기를 극복한 이 위대한 대한민국을 반드시 지키고 발전시켜나간다는 사명의식을 갖는다”며 “여당인 새누리당 임무이자, 나라를 지키고 발전시켜온 주축인 진정한 보수세력이 해야 할 일”이라고 정권 재창출 의지도 다졌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이번 대선, 두 눈 부릅뜨고 검증해야 한다”며 △투철한 안보의식 △대선 전 개헌에 대한 분명한 의지 △표퓰리즘 배제와 경제성장 잠재력 확충 비전 △패권주의·패거리 정치 배격 등을 차기 대통령 검증 요건으로 제시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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