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정감사서 "우병우 아들 코너링 탁월하다" 발언한 백승석 경위, 특검 참고인 신분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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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방송 캡처

국회 국정감사서 "우병우 아들 코너링 탁월하다" 발언한 백승석 경위, 특검 참고인 신분 출석

국회 국정감사 당시 "우병우 아들이 코너링이 굉장히 좋았다"고 발언한 백승석 경위가 특검에 출석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50) 아들의 '꽃보직 특혜'와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백승석 경위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은 오늘(2일) 오후 2시 백 경위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우 수석의 아들은 2015년 2월 의경으로 입대한 뒤 같은해 4월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배치됐다가 3개월뒤인 7월 서울경찰청 운전병으로 전출돼 이상철 당시 경비부장의 운전을 맡았다.

전출은 이 부장 운전병의 제대를 앞두고 이뤄졌지만, 부대 전입 4개월 이후 전보가 가능하다는 규정을 위반해 우 전 수석의 압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청 운전병은 근무환경이 다른 보직에 비해 편해 의경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 수석의 아들을 선발한 백 경위는 지난해 10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우 수석의 아들의 운전실력이 남달라서 뽑았다"며 "특히 코너링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특검팀은 백 경위를 상대로 우 전 수석의 아들을 서울경찰청의 운전병으로 뽑게 된 경위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우 전 수석의 각종 의혹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특검팀은 우 전 수석 의혹과 관련된 인물들을 줄소환하고 있다.

특검팀은 조만간 우 전 수석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